제온(Zeon)이 싱가폴 SSBR(Solution Polymerized-Styrene Butadiene Rubber) 공장을 2020년 풀가동할 예정이다.
제온은 일본 도쿠야마(Tokuyama) 공장에서 싱가폴 공장으로 생산을 이전시키고 있으나 이전작업이 지연되면서 채산성 문제 때문에 저품위제품을 중심으로만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2018년 10-12월 86억엔에 달하는 손실을 계상했으나 감가상각 부담이 사라짐에 따라 2019년 이후에는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산제품 이전과 동시에 품종구성 개선도 시도하고 있으며 그동안 성장을 거듭해온 저연비 타이어 시장의 수요 확보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싱가폴 공장은 2014년 완공돼 2016년 No.2 생산라인 건설 공사를 진행함으로서 생산능력이 6만-8만톤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싱가폴 공장으로는 대형 한가지 그레이드 생산을 이전시킬 예정이나 아직 현지에서 내마모성이나 그립성 등 스펙 재현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도쿠야마 공장은 생산이 호조를 나타내며 수요 신장에 따른 수혜를 누리고 있으나 싱가폴 공장은 중국의 범용 타이어용을 비롯해 구두바닥 용도 등 저품위제품으로 생산능력을 충당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제온은 싱가폴 공장의 수익 상황을 감안해 2017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에 147억엔을, 2018년 4-12월에도 86억엔을 손실로 특별 계상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상각에 대한 부담이 소멸돼 영업이익이 흑자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싱가폴 공장은 2019년 4-12월 생산량이 전년동기대비 40% 증가하고 도쿠야마 공장을 포함한 전체 생산량도 20% 늘어남으로써 연평균 6-8%로 추산되는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싱가폴 공장은 앞으로 수요처 승인을 서두르고 2020년이 되기 이전에 이전 작업을 완료시킴으로써 저품위제품 생산비중을 낮추고 수익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SSBR 사업은 제온 60%,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 40% 비율로 합작한 ZS Elastomer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싱가폴 공장의 스케줄 차질은 스미토모케미칼의 치바(Chiba) 공장과 싱가폴 공장의 생산 통합계획, 시장 성장세를 따라잡기 위한 차기 증설 투자시기 확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2019년에는 Asahi Kasei Chemicals(AKC)도 싱가폴 공장을 증설하고, JSR은 헝가리 공장을 신규 상업화할 계획이어서 경쟁이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