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1일 중국 장쑤성 옌청시의 화학공장에서 일어난 폭발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47명으로 늘어나고 부상자는 640명에 달했다고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이 3월22일 보도했다.
3월2일 오후 2시48분쯤 옌청시 샹수이현 천자강 화학공단에 있는 톈자이화공공사 공장에서 화학물질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순간 규모 2.2의 인공지진이 감지될 정도로 폭발이 강력해 인근 다른 16개 공장과 유치원, 초등학교, 주택 등에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쑤성 당국은 폭발사고로 지금까지 47명이 숨졌고, 64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90여명은 중상을 입었고, 32명은 위중한 상태여서 앞으로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옌청시 당국은 성명을 내고 사고현장 인근 공장 직원과 주민 등 3000여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학교, 유치원 등은 임시 폐쇄했다고 밝혔다. 옌청시 당국은 공기와 수질오염 상태를 조사하고 있다.
구조대의 수색작업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금까지 88명이 현장에서 구조돼 인근 대형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SCMP는 “중국 관영방송 CCTV가 사고현장의 화재가 진압됐다고 보도했지만, 현장을 촬영한 다른 영상을 입수해 아직까지 연기와 불길이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사고의 책임자와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톈자이화공공사의 임원들이 경찰에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신화망에 따르면, 이태리를 방문하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장쑤성과 관련부서에게 구조작업에 총력을 다할 것을 촉구했고 부상자 치료와 사망자 수습 등 후속 조치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환경오염으로 인한 추가 피해를 방지하고, 하루빨리 사고 원인을 규명해 공표하라고 당부하고 관련부처에 안전불감증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도 효율적인 구조작업을 통해 부상자 구조와 사상자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하고 위험요소를 통제하고 후발사고 방지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비상관리부, 생태환경부 등 관련부처는 각각 현장에 인력을 파견해 구조작업과 환경오염 발생 조사를 총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