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플래스틱 자원을 활용한 순환경제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은 자원순환을 폐기물 대책을 위한 유효한 수단으로 판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성장을 위한 새로운 경제 시스템으로 파악하고 2019년을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원년으로 설정할 계획이다.
2019년 6월에는 오사카(Osaka)에서 G20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역사상 처음으로 환경장관까지 모이는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순환경제 가속화를 주요 논의 주제 가운데 하나로 내세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은 3R(Reduce·Reuse·Recycle)을 통해 세계 환경보호에 앞장서왔으며 그동안 대량생산 및 대량소비가 지배하던 경제구조를 완벽히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할 때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환경제는 여러 물질을 순환 이용하는 경제시스템으로, 기존의 3R로는 파리협정이 목표로 설정한 탄소사회 탈피 대응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셰어링 등을 포함한 새로운 유효수단으로서 세계사회로부터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해양 폐플래스틱 문제가 확대되면서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은 순환경제 추진을 선도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2018년 해양 폐플래스틱 자원순환 전략을 확정했으며 G20 정상회담에서 공표할 계획이다.
높은 목표치를 설정함으로써 국제사회의 목표 달성을 주도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8년 11월 발표한 최종안에서는 2035년까지 모든 사용 완료 플래스틱을 열회수하는 방안을 포함해 100% 유효 이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등 상당히 적극적인 수치목표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목표 달성을 위해 관련기업의 이노베이션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폐플래스틱을 가스화해 수소를 호텔용 에너지원으로 공급하는 실험을 세계 최초로 시작했으며, 가연성 폐기물을 그대로 가스로 변환해 에탄올(Ethanol)을 생산하는 기술도 정립하고 있다.
2019년 초에는 플래스틱 생산, 가공부터 이용까지 모든 서플라이체인에 관여된 관계기업이 참여하는 클린 오션 머터리얼 얼라이언스(CLOMA)를 설립하기도 했다.
해양 플래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설립한 것으로, 플래스틱의 지속가능한 사용을 추구하고 있으며 순환경제의 이념에 가장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자원을 유효하게 활용한다는 면에서는 자동차 공유 등 셰어링도 중시하고 있다.
자동차 공유는 최근 일본 청년층이 자동차를 구입하지 않으며 시작된 풍조이지만 자율주행, 디자인성 향상 등 자동차에 요구되는 가치가 고도화됨에 따라 셰어링에 적합한 소재와 기술도 순환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G20 개최에 앞서 플래스틱을 포함해 순환경제와 관련된 포괄적인 방향성을 2018년 정리했으며 효율적인 자원이용부터 부가가치 극대화 등 다양한 과제를 도출했다.
2019년에는 자원 사용을 제약하는 기존의 흐름과는 전혀 다른 새롭고 안정된 산업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일본이 기여해야 할 항목을 정할 계획이다.
일본은 폐플래스틱 유효이용률이 무려 84%로 세계사회에서도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며, 그동안 구축해온 관리·회수·리사이클 시스템이 낳은 성과로 파악되고 있다.
앞으로는 일본사회에서 성공했던 시스템을 유럽, 미국 화학기업이나 폐기물 문제에 직면한 아시아 각국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SDGs (지속가능한 개발목표) 등이 중요한 경영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는 요즘 순환경제로 나아가기 위한 변화는 화학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생존을 좌우하는 과제로도 다가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