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메탄올(Methanol) 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아시아 메탄올 가격은 2020년 1월 중순 톤당 280-300달러를 형성하면서 2019년 12월에 비해 40달러 상승했으나 2월 중순에는 260-280달러로 하락했다.
2019년 12월 중순부터 말레이, 이란이 가동을 중단해 공급이 줄어든 가운데 중국 MTO(Methanol to Olefin) 플랜트들이 대부분 풀가동해 수급이 타이트해졌으나 우한(Wuhan)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중국 수요가 급랭하면서 공급과잉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메탄올 현물가격은 2월21일 CFR Korea 톤당 279달러로 전주에 비해 1달러 하락했고 CFR SE Asia도 253달러로 1달러 떨어졌다.
메탄올은 2019년 여름 이후 약세를 유지했다.
봄철부터 이어진 정기보수가 종료되고 이란이 중국 수출을 확대하는 등 공급이 늘어났으나 신규 완공된 중국의 MTO 플랜트 2기만으로는 과잉을 해소할 수 없어 공급과잉 상태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아시아 가격은 가을철 240달러로 하락했다.
중국에서 천연가스를 베이스로 메탄올을 생산하는 플랜트들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가동을 중단하면서 변화가 나타났으나, 2019년 12월 중순 말레이의 페트로나스(Petronas)가 설비 트러블을 이유로 170만톤 가동을 중단했고 이란도 2020년 1월 중순부터 70만톤을 가동중단함으로써 공급이 줄어들어 상승세로 전환됐다.
이란이 천연가스를 민간용으로 투입하면서 생산능력 230만톤, 165만톤, 330만톤 플랜트 가동을 12월 중순부터 중단한 것도 공급부족을 심화시키는요인으로 작용했다. 카타르도 2020년 1월 트러블을 이유로 100만톤 플랜트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이란은 2018년 가을부터 미국의 경제제재를 피해 중국, 인디아 수출에 주력함으로써 이란산 공급 축소는 아시아 수급타이트로 직결되고 있다. 중국은 2019년 1-11월 이란산 메탄올 수입량이 351만2369톤으로 전년동기대비 45.0% 급증했다.
메탄올은 포르말린과 초산(Acetic Acid) 제조용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중국의 MTO 가동률, 이란의 공급량이 현물가격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