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이 고용노동청으로부터 특별감독을 받게 됐다.
대전고용노동청은 3월4일 폭발사고가 발생한 충남 서산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을 대상으로 안전보건 특별감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노동청은 근로감독관, 안전보건공단 전문가 등 21명을 현장에 투입해 3월10일부터 11일 동안 산업안전보건법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화학공장 특성상 위험성이 높은 설비를 어떻게 관리했는지 사전 작업계획서에 따라 공장을 운영했는지 등을 확인하며 평소 위험한 현장에 투입되는 협력기업 직원의 업무영역도 감독해 법 위반 사항을 발견하면 사법처리, 시정명령 등 조치할 방침이다.
대전고용노동청 관계자는 “사업장 노·사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감독을 할 예정”이라며 “화재·폭발사고 예방을 위해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도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롯데케미칼 폭발사고 전담 수사팀은 3월9일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어떠한 경로로 사고가 발생했는지 확인했으며 롯데케미칼 측으로부터 확보한 도면 분석작업도 시작했다.
경찰은 앞서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복원해 분석하고 당시 근무했던 직원 일부를 불러 폭발 상황에 대한 진술을 받았다.
사고 현장에 가득 차 있는 유독가스를 빼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산업안전관리공단 등과 함께 합동 감식을 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2차 폭발 가능성이 있어 현장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폭발 원인을 확실하게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