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7일 국제유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24.93달러로 전일대비 1.41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1.09달러 떨어져 21.5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0.70달러 하락하며 25.04달러를 형성했다.

3월27일 국제유가는 코로나19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면서 하락했다.
IEA(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은 3월26일(현지시간) “글로벌 석유 수요가 2000만배럴 감소할 수 있는 가운데 사우디와 러시아가 시장 점유율 경쟁을 펼침으로써 공급은 300만배럴 추가 증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급과잉으로 가용 저장시설이 곧 소진될 수 있고 수요 회복이 쉽지도 빠르지도 않을 수 있다”면서 사우디를 향해 “글로벌 석유 시장 안정화를 위한 건설적인 지원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사우디는 4월 이후 원유 생산 및 수출을 늘리겠다고 발표했으나 코로나19로 수요가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운임 상승까지 겹치면서 정유기업들이 구매에 나서지 않아 계획에 차질을 겪고 있다.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 관련 정책 여력이 조기에 소진될 수 있다는 분석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미즈호(Mizuho)는 3월 넷째주 주요국 정부가 모든 정책 여력을 소진한 영향으로 앞으로 시장을 지지할 여력이 남지 않게 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미국의 경기부양책 발효 및 러시아와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공조 가능성 등은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미국의 2조달러대 코로나19 대응 경기부양책이 3월27일 하원을 통과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정식 발효됐다.
러시아 국부펀드 Kirill Dmitriev 대표는 “글로벌 경제 회복을 위한 공동대응이 필요한 때”라며 “OPEC과의 공동대응 형식도 공동대응에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는 사우디를 포함한 여러 국가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OPEC과의 새로운 생산정책 합의에 대해서는 비OPEC을 포함한 OPEC+ 회원국 수가 증가하고 다른 산유국들이 참여한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