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 임상 지원에 나선다.
SK케미칼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을 진행하는 11개 국내 의료기관에 자사의 기관지천식 예방적 치료제 알베스코(성분명 시클레소니드)를
이르면 4월6일부터 공급할 예정이라고 4월3일 밝혔다.
알베스코는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승선했던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에 사용돼 주목받았고, 일본감염병학회도 알베스코를 활용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을 본격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3월23일 한국 파스퇴르연구소가 “시클레소니드는 안전성, 약효성, 관련 해외 사례, 국내 판매 여부 등에 대해 검토한 결과 가장 타당성 있는 약물”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논문 사전 게재 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BioRxiv)에 공개한 바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알베스코 임상 공급은 코로나19가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 상황으로 확산됨에 따라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고 국가 차원의 긴급대응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민관 협동 프로젝트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국민 생활 안전 긴급대응 연구 사업에 국내 의료기관과 SK케미칼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SK케미칼은 2014년부터 알베스코의 국내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새롭게 나서는 임상은 신속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약물 재창출 방식의 연구로 알려졌다.
약물 재창출은 기존에 허가됐거나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약물에서 다른 효능을 찾아내 사용하는 신약개발 기법이다.
알베스코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은 경증 코로나19 환자에서 시클레소니드의 임상적 유효성을 평가하는 다기관 임상으로 2개 시험군과 1개 대조군을 구성해 11개 의료기관에서 141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11개 의료기관은 임상 진행을 위한 자체 IRB(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를 통해 행정적 절차를 진행하고 SK케미칼은 치료제 임상에 필요한 알베스코의 공급 등 관련 제반사항을 신속하게 이행할 계획이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도 3월27일 알베스코의 연구자 임상을 승인한 바 있다.
SK케미칼은 일본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임상이 진행되고 있는 아비간의 유효성 및 안전성 등이 확인돼 국내임상이 결정될 때에도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
SK케미칼은 아비간을 개발한 후지필름 토야마화학(Fujifilm Toyama Chemical)의 한국 파트너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