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전영현)가 배터리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SDI는 1분기 배터리 사업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20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 전환하면서 전체 영업이익도 540억원으로 54.5% 급감했다.
전자소재 사업도 영업이익이 742억원으로 14.0% 줄어들었지만 배터리 사업보다는 감소폭이 작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삼성SDI는 영업실적 부진에도 배터리 연구개발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
1분기 연구개발비는 정부보조금을 제외하고 1984억원으로 14.7% 증가했고 최근 2년 동안 연구개발 실적에 추가된 항목 중 다수가 배터리 사업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부터 2020년 1분기까지 완료했거나 진행하고 있는 배터리 관련 연구개발은 △IT용 2차전지 파우치 성능 평가 및 수요기업 적용 실증 △원형전지 수명·저장 예측 모델개발 △전기자동차(EV)용 LiB(리튬이온전지) 원통형 케이스 개발 △원통형 2차전지의 전극 조립체 보호를 위한 간극충전용 테이프 개발 등이다.
반면, 같은 기간 추가된 전자소재 사업 관련 연구개발은 폴더블(Foldable) 디스플레이용 접착소재 개발 1건에 불과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2019년 1분기 7.5%에서 2020년 1분기에는 8.3%로 확대됐으며 LG화학 3.6%, SK이노베이션 0.6%과 비교하면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를 밝힐 수 없지만 연구개발비 대부분을 배터리 사업에 투입하고 있다”며 “1분기에 소형 배터리를 중심으로 단기적인 수요 부진을 겪었지만 3분기에는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