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구미 양극재 공장 건설을 중국기업과 합작 투자로 전환한다.
LG화학은 최근 구미국가산업단지 2차전지 양극재 공장 건설을 두고 중국 배터리 생산기업과 합작 투자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합작 투자를 위해 유럽, 중국기업 몇곳을 후보로 두고 접촉했고 현재 중국기업과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중국기업은 중국에서 손꼽히는 배터리 양극재 소재 생산기업으로 파악되고 있다.
LG화학은 2019년 7월 구미시의 지역 상생형 사업 모델인 구미형 일자리 투자 사업의 일환으로 구미국가산업단지 6만여평방미터에 차세대 2차전지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구미시가 LG화학 측에 구미국가산업5단지 공장 용지 6만여평방미터를 무상임대하고 투자 보조금 및 세제 혜택을 제하며, LG화학이 단독으로 5000억-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하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경제 위기와 불확실성 증대로 재무적 부담감이 확대됨에 따라 투자 방식을 합작 투자로 변경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구미공장 생산능력을 6만톤으로 계획하고 있어 현재 가동 중인 청주공장(2만5000만톤)의 2배가 넘는 만큼 안정적인 양극재 소재 공급과 생산 노하우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기업과 협력하면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2019년 7월 LG화학에 구미형 일자리 투자유치 제안서를 전달한 후 LG화학과 투자규모와 입지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왔다.
당초 2020년 상반기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실무협의가 2개월째 지연되고 있다.
LG화학은 7-8월 중국 파트너와 최종 투자 방식을 조율하고 하반기부터 착공에 들어가 이르면 2021년 1차 준공을 마치고 2022년부터 3만톤, 2024년부터는 총 6만톤을 상업 가동할 계획이다.
양극재 6만톤은 1회 충전당 38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자동차(EV) 배터리 50만개를 제조할 수 있는 수준이며, 해당 공장의 직간접 고용인원은 1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