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노벨화학상 수상자와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한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존 굿이너프 미국 텍사스대학교 교수와 함께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존 굿이너프 교수는 98세로 노벨화학상 수상 당시 역대 최고령 수상자로 화제가 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과 존 굿이너프 교수는 차세대 배터리 중 하나로 평가받는 리튬메탈(Lithium-Metal) 배터리를 구현하기 위한 고체 전해질 연구
를 진행한다.
리튬메탈 배터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덴드라이트(Dendrite: 수지상결정) 현상을 해결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덴드라이트는 배터리를 충전할 때 리튬이 음극 표면에 적체하며 나타나는 나뭇가지 모양의 결정체로, 배터리 분리막을 훼손해 수명과 안전성을 낮추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존 굿이너프 교수와 공동 개발하는 고체 전해질이 덴드라이트 현상을 막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액체 상태 전해질에서는 이온이 불균일하게 리튬 금속과 접촉하며 덴드라이트가 생기지만 고체 전해질은 이온의 움직임을 통제하기 쉬워지기 때문에 덴드라이트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현재 주류를 이루는 LiB(리튬이온전지)는 에너지밀도 한계치가 800Wh/L정도로 거론되나 리튬메탈 배터리는 에너지밀도를 1000Wh/L 이상으로 크게 높여 부피를 줄일 수 있고 전기자동차(EV)에 더 많은 배터리를 탑재해 주행거리를 크게 늘리거나 차체를 가볍게 만들 수 있다.
이성준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연구원장은 “LiB 시대를 개척해 배터리산업에 크게 기여한 존 굿이너프 교수와 혁신적인 차세대 리튬메탈 배터리를 함께 개발하는 것은 자사 뿐만 아니라 전체 산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