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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노펙, 화학부문 매출 33.8% 급감 … CNPC는 적자 계속
강윤화 책임기자
화학뉴스 2020.09.25
중국 화학산업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큰 타격을 받았다.
중국 2대 석유화학기업인 사이노펙(Sinopec)과 CNPC는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발 수요 감소와 저유가에 따른 시황 하락 등으로 화학사업 수익성이 악화됐고 전체 매출도 상장 이래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다.
사이노펙은 화학사업 매출이 1721억위안(약 25조81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8% 감소했다.
에틸렌(Ethylene) 생산량이 577만6000톤으로 6.2% 감소했고 기초화학원료 판매량 역시 1710만톤으로 19.8%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초화학 원료 가격이 23.3%, 합성수지는 16.0%, 합성고무는 20.0% 하락한 영향으로 파악되고 있다.
CNPC는 정제를 포함한 화학부문 매출액이 3698억위안(약 55조4700억원)으로 24.0% 급감했고 영업이익은 3분기 연속 적자를 계속했다.
원유 처리량은 7600만톤으로 4.9% 감소했으나 에틸렌 생산량은 310만3000톤으로 4.0%, 합성수지 생산량도 3.7% 늘어남으로써 화학제품 생산량은 1384만톤으로 9.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PE(Polyethylene) 판매량이 263만톤으로 6.1% 증가한 반면 판매가격은 톤당 6349위안으로 19.0% 급락해 시황 악화에 따른 타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CNPC는 상반기에 광둥성(Guangdong) 석유정제‧석유화학 일체화 프로젝트, 신장위구르자치구 ECC(Ethane Cracking Center)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2020년 말까지 정유‧화학에 총 239억위안을 투자할 예정이다.
사이노펙은 상반기에 61억위안을 투자해 쿠웨이트와 석유정제‧석유화학 일체화 프로젝트, 굴레이(Gulei)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 SK와 합작 설립한 Wuhan Petrochemical의 에틸렌 증설 등을 진행했다.
하지만, 그룹 전체 차원에서는 사업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심각하다는 판단 아래 연말까지 설비투자액을 10% 감축하기로 했다.
사이노펙은 2분기 이후 수익성 개선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CNPC도 하반기에는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판단하고 하반기 이후 고기능 수지 증설, 의료용 원료 생산 안정화 등 투자를 계속할 방침이다. (K)
표, 그래프: <사이노펙과 CNPC의 영업실적(2020.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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