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전영현)가 테슬라(Tesla) 공급을 계기로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에서 호조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삼성SDI가 2020년 4분기부터 테슬라에게 ESS 배터리 공급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ESS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는 물론 전기자동차(EV) 배터리 공급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확대되고 있다.
테슬라에 대한 공급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테슬라의 ESS 설치 총량이 2020년 3분기 759MWh로 1분기와 비교해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을 감안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SDI는 2020년 4분기 영업이익이 3200억원을 상회하며 분기별 실적 최초로 3000억원대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특히 ESS 배터리 사업에서 호조를 누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SDI의 4분기 자동차용 배터리 매출액이 1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7%, ESS 배터리 매출액은 3900억원으로 50%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SDI가 테슬라에게 21700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전기자동차용 공급계약을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대되고 있다.
삼성SDI는 2015년에도 테슬라에게 ESS용으로 원통형 18650배터리를, 2017년에는 21700배터리를 공급했으며 최근 공급물량도 21700배터리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테슬라가 전기자동차 모델3에 원통형 21700배터리를 채용하고 있고 전기자동차용과 ESS용 배터리는 특성에 차이가 있으나 상당 부분 유사하기 때문에 협력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삼성SDI는 글로벌 ESS 배터리 시장점유율 1위이며 앞으로도 시장 성장과 함께 계속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ESS 시장은 2019년 11.1GWh에서 2020년 19.9GWh로 성장했고 2021년에는 29.5GWh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 이후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급증하면 ESS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