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4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56.42달러로 전일대비 0.36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66달러 올라 53.5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74달러 하락해 55.70달러를 형성했다.

1월14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연준(Fed)의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발언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약 1조5000억달러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로이터(Reuters)가 새 행정부가 개인당 1400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안이 포함된 부양책에 대해 대통령 취임식 이후 의회와 협상을 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롬 파웰 미국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 채권 매입규모 축소 등 최근 제기되고 있는 출구전략을 시행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히며 완화적 통화정책을 당분간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의 원유 수입량 증가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중국 관세당국은 자국의 2020년 원유 수입이 1085만배럴로 전년대비 7.3% 증가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중국의 소규모 정유기업들의 2021년 1분기 수입 쿼터가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함에 따라 원유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세계 각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는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1월14일 기준 중국에서 138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1월13일 기록을 갱신했을 뿐만 아니라 대유행 초기였던 2020년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독일 보건당국은 강화된 방역조치를 2-3개월 연장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석유 생산 증가 전망도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월간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2021년 석유 생산이 1799만배럴로 전년대비 37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가 폭은 전월 전망치에 비해 7만1000배럴 상향 조정됐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