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0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경기 부양책과 환경규제에 대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56.08달러로 전일대비 0.18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26달러 올라 53.2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1.05달러 올라 56.24달러를 형성했다.

1월20일 국제유가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영향으로 상승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월 둘째주 1조9000억달러의 경기부양책으로 미국 경제를 활성화하고 백신 보급을 통한 감염병을 통제하는 방안을 표명한 바 있다.
또 조 바이든 행정부가 파리기후변화 협약에 복귀하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승인한 석유 관련 인‧허가를 취소할 것으로 알려져 북미지역 석유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17년 건설 승인을 획득한 Keystone XL 원유 송유관의 건설 허가를 곧 취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eystone XL 원유 송유관은 캐나다 알버타 Hardisty와 미국 네브레스카 Steele City를 연결하는 총길이 1897km, 수송능력 83만배럴의 송유관으로 원주민 및 환경단체의 반대, 인‧허가 과정에 대한 소송 등으로 건설이 지체된 바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최근의 상승세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화석연료 억제 정책이 석유 공급을 제한하면서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석유 재고 발표는 월요일 공휴일과 수요일 대통령 취임식으로 현지시간 금요일로 연기됐으며 로이터(Reuters) 사전조사 결과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3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유럽과 아시아 등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대책을 강화하며 석유 수요 회복이 지체될 수 있다는 예상은 국제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