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가 도로 내구성을 5배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카오(Kao)는 폐 PET를 원료로 제조한 아스팔트 개질제 New Track 5000을 1% 첨가하기만 해도 도로포장 내구성이 약 5배 개선되고 마이크로 플래스틱이 발생하는 것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2025년 폐 PET를 수천톤 리사이클해 일본은 물론 해외에도 개질제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시공주나 도로 관리자, 지방자치단체 등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하고 있다.
New Track 5000은 폐 PET를 최대 40% 함유한 원료에 특수 지방산과 특수 알코올 등을 투입해 독자적인 화학반응으로 업사이클시킨 아스팔트 개질제이며 품질이 떨어져 수평적 리사이클에 사용하지 못했던 PET도 원료로 투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를 포장할 때 현재도 아스팔트에 폐 PET를 일부 혼합해 사용하고 있으나 대부분 골재로 이용하는데 그치고 있어 카오 개질제처럼 포장 내구성을 향상시키는 효과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스팔트 포장은 친유성을 나타내는 아스팔트와 친수성을 나타내는 골재(석재‧모래)를 혼합해 실시하나 양 소재의 특성이 조화를 이루지 못함으로써 내구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카오는 수지 플래스틱이 아스팔트와 골재의 친화성을 높일 수 있다는데 주목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계면제어 기술을 응용함으로써 친화성 과제를 해결하는데 성공했다.
New Track 5000을 첨가한 아스팔트 포장은 무배합 상태와 비교했을 때 색깔이 훨씬 까만 것이 특징이다.
도로포장이 어두워질수록 운전자가 차선 등 하얀 페인트 표시를 알아보기 쉬워 안전성 향상에 도움이 되고 상업시설 주차장에 사용한다면 디자인 면에서도 뛰어난 심미성을 자랑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약국 체인점인 웰시아(Welcia)의 일부 매장 주차장에 채용됐다.
웰시아는 대형 자동차 주차량이 많기 때문에 주차장에 높은 수준의 내구성이 요구된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순차적으로 New Track 5000 도입 매장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