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3일 국제유가는 유럽의 봉쇄조치 강화 영향으로 폭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60.79달러로 전일대비 3.83달러 폭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3.80달러 떨어져 57.7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0.18달러 하락해 63.00달러를 형성했다.

3월23일 국제유가는 유럽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봉쇄조치 강화 영향으로 폭락했다.
프랑스는 3월20일부터 1개월 동안 이동제한 조치를 시행하기로 결정했으며 독일 역시 4월18일까지 이동제한 조치를 연장해 부활절 기간인 4월1일부터 5일 동안 자택에 머물 것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비필수목적의 해외여행 제한 조치를 어기면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3월29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미국의 달러화 강세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2.336으로 전일대비 0.65% 상승했다.
미국 연준(Fed) 의장은 “대규모 부양책이 크거나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할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발언했다.
미국이 EU(유럽연합)와 연대해 신장위구르 소수민족 인권유린 혐의로 중국에 제재를 부과하며 미국-중국 긴장이 고조된 점 역시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에 일조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선물유가보다 실물유가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실물시장 수요가 부진함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석유협회(API)는 3월 셋째주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29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