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과 기아가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 협력한다.
SK이노베이션과 기아는 사용 후 배터리에서 리튬을 포함한 금속을 회수해 폐배터리의 친환경적 처리가 가능한 기술 기반을 확보함으로써 배터리 재활용산업 생태계 조성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4월29일 밝혔다.
양사는 2020년 3월 전기자동차 배터리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년 동안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실증사업을 진행했다.
배터리 내 금속 회수 가능성과 효과 및 효율성 등을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앞으로 배터리 성능평가 시스템을 활용해 사용 후 배터리를 평가하고 잔존성능이 우수한 배터리는 모듈 또는 팩 단위로 나눠 에너
지저장장치(ESS)로 재이용할 계획이다.
잔존성능이 낮은 사용 후 배터리는 셀 단위로 분해하고 금속을 회수하며, SK이노베이션이 독자 개발한 리튬 회수 기술을 활용해 수산화리튬과 니켈, 코발트 등 금속 자원을 회수하고 다시 배터리용 양극재 제조에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양사는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기반으로 전기자동차 배터리 순환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사용 후 배터리의 친환경적 처리를 위한 다양한 관리 모델을 만들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대에 기여하기로 했다.
권혁호 기아 국내사업본부장은 “하반기 출시 예정인 기아의 첫 전용 전기자동차 EV6에도 SK이노베이션과 확인한 프로세스를 적용해 친환경 모빌리티 브랜드로서 입지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김철중 SK이노베이션 전략본부장은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은 금속 자원 수요 증가에 대한 대응 가운데 하나로 온실가스 발생 등 환경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며 “사용 후 배터리 활용체계가 글로벌로 확대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