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amasindo, 재생라인 증설 추진 … 코로나에도 플레이크 안정적 확보
인도네시아가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리사이클을 본격화하고 있다.
동남아는 일부 국가가 식품포장에 재생소재를 사용하는 것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으나 인도네시아는 식품의약품감시청(BPOM)이 리사이클 포장소재 관련 2019년 관규칙 20호 규정 등을 통해 PET 리사이클과 관련된 국가규격(SNI)을 정비함으로써 제도적으로 이용을 장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중국 다음으로 해양 폐플래스틱 발생량이 많아 정부 차원에서 해양 플래스틱과 폐플래스틱 감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지로 제조한 식품포장 소재 리사이클율은 2019년 기준 10-19%를 기록했고 PET 회수율은 60%에 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음료용 용기 메이저인 Namasindo Plas가 PET 재생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Namasindo Plas는 2001년 설립된 플래스틱 용기 생산기업으로, 서부 자바(West Java)의 반둥(Bandung)에 본사 공장을 두고 자카르타(Jakarta), 메단(Medan), 스라바야(Surabaya), 파스루안(Pasuruan), 발리(Bali), 람풍(Lampung), 소로(Solo), 마나도(Manado) 등 주요 도시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PC(Polycarbonate) 베이스 갤런 병, PET병, 병뚜껑, 컵 등 용기를 제조하고 있다.
공장마다 분석 연구실과 품질관리 담당자를 두어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으며 2007년 재생 PET 수지와 재생 PET를 도입한 프리폼(병으로 확장하기 전 중간제품)을 생산함으로써 PET 재생 분야에 진출했다.
인도네시아는 PET병 사용량과 폐 PET병 발생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Namasindo Plas의 진출 이전에는 PET병을 리사이클할 수 있는 곳이 없었다.
Namasindo Plas는 본격적으로 PET 재생 사업을 추진하기에 앞서 리사이클 장치 생산기업 여러 곳과 협의를 거침으로써 폐 PET병을 회수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조성했고, 2만명에 달하는 회수업자를 확보해 현재까지도 당시 구축한 회수 시스템을 통해 원료용 폐 PET병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있다.
PET 재생은 본사 반둥공장의 고상중축합(SSP) 장치를 통해 실시하고 있다.
SSP는 PET병에 필요한 점성(Ⅳ치)를 높이기 쉽고 이물질 제거효율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며, Namasindo Plas는 SSP 장치로 폐 PET병을 기계적으로 리사이클한 다음 재생 PET를 원료로 병용 프리폼을 제조해 식품 메이저 등 수요기업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PET 재생 칩 생산능력은 1만2000톤이고 리사이클 사업 매출이 전체의 15-20% 수준에 달하고 있다.
2011년에는 재생제품 품질 개선을 위해 연구소를 개설하고 물질 분석장치 등을 도입했으며 폐 PET병을 분쇄한 플레이크의 질을 높이기 위해 회수센터 고도화를 추진고 있다.
Namasindo Plas는 국가규격인 SNI는 물론 리사이클 PET 수지 베이스 식품포장 소재 관련 제조기준(GMP), 리사이클 포장소재 환경 라벨링 기준 등을 준수하며 재생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BPOM의 식품포장 소재 관련 안전 인증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생 PET 사업에서는 프랑스 다농(Danone)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다농은 인도네시아 시장점유율 1위 생수인 아쿠아에 지속가능한 용기를 적용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파트너를 모색해왔다. Namasindo Plas는 2013년부터 다농의 활동을 지원해왔고 2017년에는 아쿠아 병에 재생 PET를 투입하는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폐 PET병 회수량이 급증함에 따라 PET 재생라인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여행 등 사람들의 이동량이 줄어들면서 폐PET 플레이크 발생량이 줄어들었으나 섬유 생산기업 대부분이 생산계획을 연기함에 따라 섬유 분야로 투입될 예정이었던 플레이크를 확보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앞으로 리사이클 사업을 확대하면서 해외기업과의 연계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