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폐플래스틱의 열분해 활성화에 나섰다.
환경부는 폐플래스틱 재활용을 활성화하고 원유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폐플래스틱 열분해 처리 비중을 현행 0.1%에서 2030년까지 10.0%로 높일 계획이다.
폐플래스틱을 첨단 기법으로 처리해 만든 열분해유는 석유화학제품 원료로 재활용될 수 있어 순환경제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과제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환경부는 폐플래스틱의 안정적인 처리와 재활용 고도화를 위해 2021년 3월 산업계‧학계‧연구기관이 참여하는 민간전문가 전담반(TF)을 구성해 폐플래스틱 열분해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으며 연말까지 석유화학기업이 폐플래스틱을 열분해해 나프타(Naphtha)나 경유 등 석유제품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폐기물관리법 하위법령을 개정할 계획이다.
폐기물 매립시설 설치 의무 대상 산업단지에 대해서는 매립시설 부지의 50% 범위에서 열분해 시설 등의 입지를 허용할 수 있도록 폐기물시설촉진법 시행령을 개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석유화학기업이 폐플래스틱 열분해유를 석유제품 원료로 활용할 때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고려해 탄소배출권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관련 지침도 개정하기로 했다.
이밖에 폐플래스틱으로 만든 합성가스(일산화탄소와 수소 혼합기체)를 원료로 메탄올(Methanol), 암모니아(Ammonia) 등을 생산하거나 수소를 개질·추출해 수소자동차 충전, 연료전지 발전에 활용하는 것도 지원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지원을 통해 석유화학산업계와 지방자치단체의 투자와 참여를 끌어내 폐플래스틱 열분해 처리량을 2020년 1만톤에서 2025년 31만톤, 2030년에는 90만톤으로 확대하고 폐플래스틱 발생량 가운데 열분해 처리가 차지하는 비중도 현행 0.1%에서 2025년 3.6%, 2030년 10%로 높일 방침이다.
한편,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SK종합화학에서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폐플래스틱 열분해 연구설비와 친환경 플래스틱 기술 개발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6월21일 대전 유성구 소재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을 방문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과 SK종합화학은 열분해유 품질 개선을 위한 후처리 공정 연구개발(R&D)에 매진해 전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