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일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완화계획 유지 영향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1.59달러로 전일대비 0.04달러 하락했으나,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0.09달러 올라 68.5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76달러 하락해 70.43달러를 형성했다.

9월1일 국제유가는 OPEC+이 감산 완화계획을 유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전일 수준을 유지했다.
OPEC+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불확실성에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재고 감소세가 유지될 것으로 평가하고 10월에도 매월 40만배럴을 증산하는 기존 감산 완화계획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앞서 8월31일 개최된 공동기술위원회(JTC)에서 2021년 90만배럴의 공급부족이 발생하고 OECD 재고가 2022년 5월까지 2015-2019년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2022년 수요 증가분 전망을 당초 328만배럴에서 420만배럴로 상향 조정했으나 2022년에는 160만배럴의 공급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도 국제유가 보합세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8월27일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717만배럴 급감하며 31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던 기존 전망을 큰 폭으로 하회했다.
원유 수요가 주간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대치인 2282만배럴에 달한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휘발유 재고는 160만배럴 감소 예상을 뒤엎고 129만배럴 증가했으며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 추세와 여름 드라이빙 시즌 종료 등으로 앞으로도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의 허리케인에 따른 정제설비 가동중단도 국제유가 보합세에 일조했다.
전문가들은 전력 복구작업이 지연되면서 허리케인 Ida로 피해를 입은 루이지애나 정제설비들의 가동중단 상황이 수주 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전환경집행국(BSEE)에 따르면, 멕시코만은 9월1일 기준으로 원유 145만5000배럴의 생산이 중단된 상태이다. 멕시코만 전체 생산량의 80%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