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No.2 30만톤 9월 상업가동 … EPA 활용 일본수출 확대
효성화학(대표 이건종)이 아시아 최대 PP(Polypropylene) 생산기업으로 부상했다.
효성화학은 2021년 9월 베트남 바리아붕따우(Ba Ria Vung Tau)에 건설한 No.2 PP 30만톤 플랜트를 상업 가동했다. 액화석유가스(LPG)를 저장하는 탱크와 가공시설도 가동에 돌입했다.
기존 No.1 30만톤, 울산 용연공장 70만톤과 함께 전체 PP 생산능력을 130만톤으로 확대됨으로써 아시아 최대 메이저로 올라섰다.
효성화학은 1조8000억원을 투자해 까이멥(Cai Mep) 산업단지에 PDH(Propane Dehydrogenation)부터 PP로 이어지는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했다.
2020년 1월 프로필렌(Propylene) 생산능력 60만톤의 PDH와 No.1 PP 30만톤 플랜트를 상업 가동했고 2021년 8월에는 No.2 PP 30만톤 플랜트까지 가동함으로써 2016년부터 추진해온 대규모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것으로 파악된다.
PP 제조공정은 크게 3단계로 부두를 통해 LPG를 들여오면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수소를 떼어내는 탈수소화 작업을 거쳐 프로필렌을 제조한 후 PP를 생산한다.
효성화학은 부두와 No.1 PP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9월 LPG 저장탱크와 PDH, No.2 PP 플랜트를 상업가동함으로써 LPG부터 PP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PP는 블록 코폴리머, 랜덤 코폴리머, 호모 폴리머 등 모든 그레이드를 생산하고 있으며 OPP(Oriented PP) 필름과 CPP(Chlorinated PP) 필름, 투명 랜덤, 펠릿 용도로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 자동차 소재, 의료용 주사기, 섬유 용도 시장도 개척할 예정이다.
효성화학은 동남아시아‧중국 수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일본 수출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과 베트남이 EPA(경제연계협정)를 체결해 수출관세가 없기 때문으로, 일본 수요기업의 채용실적을 확보해 2021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도 뛰어난 품질을 앞세워 부직포나 자동차부품 등 고부가가치 분야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효성화학은 건설경기 회복에 힘입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건축 파이프용 PP 세계시장 점유율이 26%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화학은 PP 수급타이트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안정조달을 중시하고 있는 일본기업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안정공급체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일본은 PP 수입량이 20만톤 수준이며, 효성화학은 베트남 No.1 및 No.2 플랜트 생산제품의 일본 공급량을 2022년 5만톤, 2023년 10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효성화학은 베트남 PP 프로젝트 완료에 따라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세안(ASEAN) 수출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음은 물론 일본 수출 확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세안 국가들은 중국에서 PP를 수입하는 것보다 아세안 국가에서 수입할 때 낮은 관세를 부과받아 경쟁력이 높은 편이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