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츠비시케미칼(MCH: Mitsubishi Chemical)이 반도체 분야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2020년 반도체 본부를 신설하고 반도체 관련 브랜드를 MCSS(MC Chemical Solution for Semiconductor)로 통합함으로써 그동안 분산돼 있던 반도체 연관 사업을 집약시키고 원스톱형 솔루션 공급체제를 완성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반도체 본부의 매출을 1000억엔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최근 높은 기술력 등 자사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를 적극화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 반도체 본부는 ArF(불화아르곤)용 레지스트 폴리머, 합성석영, 포스트 CMP(Chemical Mechanical Polishing) 클리너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대부분 티어2 포지션을 확보하고 있다.
ArF용 레지스트 폴리머는 포토레지스트 생산기업에게, 석영 도가니의 코팅용으로 사용하는 합성석영은 실리콘(Silicone) 웨이퍼 생산기업에게 공급하고 있으며 포스트 CMP 클리너는 파트너인 CMP 슬러리 생산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하는 등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티어1이나 협업 파트너가 자사의 폴리머 기술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판단하고 반도체 밸류체인에서 기술을 활용할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2020년에는 미국 겔레스트(Gelest)를 인수함으로써 기술력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겔레스트는 반도체 프리커서에 사용하는 금속화합물과 수지첨가제용 유기화합물 등을 생산하며 유기‧무기 하이브리드 케미칼 관련 노하우도 갖추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반도체 제조장치 부품 정밀세정 분야에서도 강점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아시아, 유럽, 미국 등 3개 지역에서 반도체 부품 정밀세정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은 미츠비시케미칼뿐이며 글로벌 파운드리 메이저를 수요기업으로 대거 확보했다는 점도 강점으로 파악된다.
티어2로서 반도체 소재 생산기업의 니즈에 대응하는 동시에 최종 수요기업인 파운드리와의 네트워크까지 갖추었다는 점에서 미츠비시케미칼의 보유 기술을 활용할 방법은 다양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ArF용 레지스트 폴리머나 첨단 포토마스크용 대전방지제는 설비투자를 적극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전방지제에 이어 ArF용 레지스트 폴리머도 일본에 2번째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EL 약품은 일본과 타이완에서 직접 생산하며 다른 해외지역에서는 라이선스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신규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질화갈륨(GaN) 단결정 기판은 2021년 봄 일본 JSW M&E의 무로란(Muroran) 사업장에 실증설비를 도입했으며 2022년부터 4인치 기판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방열소재의 질화붕소(BN) 시트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반도체 본부 매출 1000억엔을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 10년 동안 매출액을 2배 늘릴 필요가 있으나 최근 반도체산업이 호황을 나타내고 있어 목표 달성이 예상보다 수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수치 목표가 아니라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분야를 도출하는 것이라는 판단 아래 확고한 포지션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탄력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