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산업은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석유화학은 2023년 2월 수출액이 40억62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8.3% 감소했다. 2022년 6월 0.7% 줄어든 이후 9개월 연속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P-X(Para-Xylene), PTA(Purified Terephthalate) 등 중국 자급률이 상승함에 따라 경쟁구도 심화로 수출이 감소했고 ▲공급과잉 가운데 주요품목들의 전반적인 단가 하락세가 계속됐으며 ▲국내기업들의 정기보수에 따른 가동률 하락 여파로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주요 전방산업은 자동차 수출이 반도체 수급난 완화로 47.1% 급증했으나 반도체, 디스플레이는 각각 42.5%, 40.9% 급감한 가운데 2차전지는 전기자동차(EV) 성장을 타고 25.1% 증가했고 가전도 미국 소매판매 가격 반등으로 4.3% 늘며 9개월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바이오헬스는 바이오시밀러와 위탁생산(CMO) 관련 수출이 양호했으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엔데믹 정착과 높은 기저효과 여파로 백신, 진단키트 급감세가 계속됐고 경쟁 심화로 단가하락 압박이 가중되면서 32.1% 급감했다.
화장품은 6억5300만달러를 기록하며 13.8% 증가했다. 중국 리오프닝 효과에 따른 반등으로 해석되고 있으나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낙관론을 경계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이승훈 연구원은 “한국 수출 특성상 글로벌 제조업 시황 개선이 우선”이라며 “글로벌 제조업은 2023년 6월 전후로 바닥을 확인할 가능성이 크고 한국 수출은 3분기부터 감소폭이 줄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