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일 국제유가는 미국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로 폭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5.32달러로 전일대비 3.99달러 폭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4.00달러 폭락한 71.6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1.12달러 하락해 78.61달러를 형성했다.

5월2일 국제유가는 미국 연방정부의 디폴트 가능성에 대한 위험자산 회피 심리 확산의 영향으로 크게 떨어졌다.
미국 재무장관은 이르면 6월1일 미국 연방정부가 채무불이행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3년 1월에 미국 재무부는 이미 의회가 설정하는 행정부의 부채한도에 도달함에 따라 의회에 한도를 상향하거나 적용을 유예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5월9일 예정된 여야지도부간 만남을 앞두고 부채한도에 대해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미국 역사상 최초의 디폴트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은행권 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도 여전히 국제유가 하락에 힘을 보태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023년 3월 민간기업들의 구인건수는 959만건으로 집계돼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JP Morgan도 낮은 해고율 지표가 노동시장이 냉각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란의 원유 생산량은 2021년 평균인 240만배럴을 상회해 300만배럴을 넘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