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에 대응해 시작한 초순수 국산화 작업이 완료됐다.
환경부는 12월9일 SK실트론 구미2공장에서 초순수 국산화 실증 플랜트 통수식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순수는 불순물이 거의 없는 물로,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불순물과 오염물질을 씻는데 사용하고 2차전지와 디스플레이를 생산할 때에도 사용하는 화학, 의료·바이오산업의 필수 소재다.
초순수 시장은 2021년 국내 2조2000억원, 글로벌 28조원에서 2028년 국내 2조5000억원, 글로벌 35조5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초순수를 만들기 위해 물속 이온물질 농도를 1조분의 1 이하, 용존산소 등 기체 농도를 10억분의 1 이하로 만드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부 국가만 생산기술을 보유했고 일본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그러나 환경부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2021년 4월 고순도 공업용수 국산화 기술 개발 사업을 시작하며 초순수 국산화를 진행했으며 2025년 최종 완료될 사업에 국고 324억5000만원을 포함해 총 443억4000만원을 투입했다.
통수식이 이루어지는 초순수 실증 플랜트는 설계·시공·운영을 100% 국내 기술로 추진하고 핵심 기자재는 70%가 국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최대 1200톤의 초순수를 생산할 수 있으며 SK실트론 공장에 24시간 연속으로 초순수를 공급해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 생산에 사용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세계 초순수 시장에 국내기업이 뛰어들 기반이 마련됐다고 보고 2025년부터 2030년까지 후속 연구개발(R&D)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2031년에는 초순수 플랫폼 센터를 구축해 기술 확보와 인력 양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