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G, 타이에 설비 건설 … 코베스트로·아람코 채용
화학뉴스 2025.04.11
타이 Siam Cement Group(SCG)가 동남아시아에서 열전지 사업을 확대한다.
SCG는 재생가능 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SCG Cleanergy가 출자하고 있는 미국 열전지 스타트업 론도에너지(Rondo Energy)의 벽돌 열전지 설비를 2025년 초 완공할 예정이다.
타이 최초의 열전지 설비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SCG의 설비를 사용한 생산능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Rondo Energy는 유럽과 북미 화학기업에 벽돌 열전지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으며 중공업의 에너지원으로 이용 가능한 점을 무기로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론도에너지가 개발한 열전지는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가능 에너지와 기존 전력원으로부터 얻은 전력을 최대 섭씨 1500도 열로 수천개 단위의 내화물 벽돌에 저장하는 구조로 이루어진다.
SCG Cleanergy에 따르면, 벽돌 1개의 저장능력은 테슬라(Tesla) 자동차 1대 수준으로 열에너지 사용 시에는 1000도 이상의 공기 또는 산업용 증기로 공장 등에 공급할 수 있어 보일러를 대체할 수 있다.
SCG는 지속가능성 관련 사업의 일환으로 2022년 SCG Cleanergy를 통해 론도에너지에 출자했다. SCG의 전통사업인 시멘트 생산은 가마 가 동 시 대량의 온실가스(GHG)를 배출하기 때문에 저탄소화가 시급하다.
SCG는 론도에너지의 기술을 주력공장인 타이 중부 사라부리(Saraburi) 공장에 도입해 열전지와 기존 폐열 재이용 설비를 조합해 증기를 이용한 열병합 발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열전지 생산도 차례로 확대할 방침이다. SCG 그룹은 동남아시아 최대 수준의 내화 벽돌 생산능력을 보유한 Siam Refractory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SCG는 론도에너지와 2023년 SCG 설비를 활용한 열전지 생산능력을 기존 2.4GWh에서 90GWh로 확대하는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90GWh는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으로 환산하면 약 1200만톤으로 내연기관 자동차 400만대분에 필적한다.
SCG는 앞으로 화학, 시멘트, 철강 산업 등을 주요 타깃으로 마케팅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화학·석유기업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2024년 7월 코베스트로(Covestro)가 2026년 말 독일공장에 론도에너지의 열전지 시스템 도입을 발표했다. 코베스트로는 축전 시스템으로 증기의 10%를 생산해 이산화탄소 최대 1만3000톤을 감축할 예정이다.
2023년에는 미국 바이오 연료기업 Calgren Renewable Fuels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5월에는 아람코(Saudi Aramco)가 론도에너지와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엔지니어링 부문의 연구를 수행하면서 최대 1GWh 축전지 도입과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직접공기포집(DAC), 수소 생산 분야 등에서의 활용을 고려한 공동연구개발도 실시할 계획이다. (윤)
<화학저널 2025/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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