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저널 2025.04.21

일본, 중질 생산량 감소하고 경질은 증가 … 공급안정 위해 가격 인상
일본이 탄산칼슘(Calcium Carbonate) 공급망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
탄산칼슘은 안전성과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해 제지, 시멘트, 콘크리트 등 건축자재부터 식품첨가물, 플래스틱 첨가제, 충진제, 토양 중화제, 의약품, 농약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으며 생활에 필수적인 소재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공급이 중요시되고 있다.
하지만, 일본 탄산칼슘 생산기업들은 코스트 상승 문제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산의 유지관리 문제와 자재, 원료, 연료 등 유틸리티 코스트가 급등한 가운데 최근에는 인재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탄산칼슘은 석회석을 물리적(분쇄·분급)으로 미세한 가루로 만든 중질 탄산칼슘(GCC), 석회석을 소성한 생석회에 물을 첨가한 석회유를 탄산가스(이산화탄소: CO2)와 반응시켜 화학적으로 합성한 경질 탄산칼슘(PCC), 경질 탄산칼슘을 입자경이나 표면처리로 나눈 교질(콜로이드성) 탄산칼슘으로 구분된다.
중질 탄산칼슘은 플래스틱, 접착제, 건설 등 다양한 산업에 이용하며 글로벌 수요도 양호한 편이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건설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폴리머와 충진제로 이용이 기대되고 있다.
경질 탄산칼슘은 중질 이상으로 성장성이 양호하며 제지용이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종이의 백색도와 불투명도를 개선하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플래스틱의 고순도, 입도 분포 제어 용도로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일본은 2023년 비표면적이 그램당 1만-2만2000평방센티미터인 중질 탄산칼륨 생산량이 27만531톤으로 전년대비 5.0%, 출하량이 26만9728톤으로 5.1% 감소한 반면, 경질 탄산칼슘은 생산량이 20만7659톤으로 2.3%, 판매량이 20만7220톤으로 2.2% 증가했다.
Shiraishi Kogyo는 일본에서 유일한 식품 첨가물 전용 합성 탄산칼슘 공장 1개를 포함해 6개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오스트레일리아 합작공장 건설 등 글로벌 공급체제를 확립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탄산칼슘 산업화에 성공했으며 1919년 창립 이래 탄산칼슘 개발과 용도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Shiraishi Kogyo는 상사·연구개발·생산을 담당하는 계열사와의 연계가 강점이며 종합력을 활용한 소재 개발부터 제안 활동, 기술 지원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라인업도 긴 역사를 갖춘 Hakuenka 브랜드를 시작으로 Viscolite, Viscoexcel 시리즈 등 다양하며 실란트, 접착제, 고무, 플래스틱, 잉크, 페인트, 제지 등 산업용부터 식품첨가물까지 광범위하게 공급하고 있다.
근래에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 확대와 추가적인 용도 개척, 판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독창적인 칼슘 관련 연구를 지속하면서 SDGs(지속가능한 개발목표)에도 자원을 적극 투입할 방침이다.
새로운 생산기술과 에너지 전환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동시에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저농도 이산화탄소를 고정화하는 탄산염 생산 신기술 확립, 아세틸렌(Acetylene) 부생성물을 활용한 경질 탄산칼슘 상용화를 추진하고 지속적인 사업 성장을 위한 투자계획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Maruo Calcium은 콜로이드성 탄산칼슘을 시작으로 경질, 중질을 종합적으로 공급하며 고무, 플래스틱 필름, 접착제, 실링재, 식품, 입자 제어, 표면 개질 등 다양한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
주력인 콜로이드성 탄산칼슘 생산능력은 약 48만톤에 달하며 중질은 관계기업 포함 12만톤 수준이다. 특히, 콜로이드성 탄산칼슘을 생산하는 3개 공장의 품질 공통화를 추진하면서 안정공급과 물류비 절약 측면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Maruo Calcium은 중국과 글로벌 시장에도 중국 자회사 Maruo Shanghai Trading을 통해 탄산칼슘을 공급하고 있으며 아시아에 새로운 판매기지 및 생산기지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지속가능한 사업을 위해 이산화탄소 감축에도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이미 2030년 배출량을 2013년 대비 50%로 감축하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으며 코크스를 대체하는 열원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감축 노력은 수요기업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또 고정비 상승이 직접 대응 가능한 한계를 넘어섬에 따라 가격 인상과 안정공급을 위한 적정가격에 대해 수요기업의 이해를 구하고 2026년 설립 100주년을 앞두고 사업 재편·조직 개혁·인재 육성 등을 통해 탄산칼슘 안정공급과 품질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Nitto Funka Kogyo(NFK)는 풍부한 광산과 우수한 품질을 무기로 시장에서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NFK는 일본에서 보유하고 있는 광산 7개를 기점으로 채굴부터 제조, 가공, 공급에 이르는 중질 탄산칼슘 사업에 특화돼 있다. 특히, NFK는 초미입자 중질 탄산칼슘 NS 사업화를 선도해 탄산칼슘의 가능성을 확대했다.
NFK가 보유한 광산은 모두 노천광이며 고순도 결정질 석회석을 생산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히로시마현(Hiroshima) 나쓰모리(Natsumori) 광산에서 채굴되는 석회석은 일본 최고의 순도와 백색을 자랑하며 식품 등 품질기준이 엄격한 분야에서 채용된다.
NFK는 채굴한 석회석을 4곳의 공장에서 분쇄·분급을 시작으로 표면처리, 컴파운드 가공, 분류, 선별 프로세스를 거쳐 플래스틱, 고무, 페인트 건축자재, 농업,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식품첨가물용 Mamaclso 시리즈는 고순도 특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국제식품안전협회(GFSI)의 식품안전인증인 FSSC 22000을 취득한 도죠(Toujyou) 공장에서 생산하며 높은 안전성을 무기로 치약, 면, 과자, 분유 용도에서 수요가 안정적인 편이다.
NFK는 할랄(Halal), 코셔(Kosher) 인증도 획득했으며 글로벌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NFK 역시 코스트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석회석의 안정적인 채굴을 위해 오랫 전부터 광산을 직접 관리하고 있으나 연료비, 물류비, 인건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공급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윤우성 선임기자)
<화학저널 2025년 04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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