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학자인 윌리엄 노얼리스(84 은퇴), 배리 샤플리스(60 스크립스연구소), 일본인 학자인 료지 노요리(63 나고야대 교수) 등 3사람이 2001년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스웨덴 과학한림원은 10월11일 3사람이 새로운 비대칭 유기화합물 합성법을 개발한 공로를 인 정받아 100주년을 맞이한 2001년의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다고 발표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유기 화합물 합성법으로 여러가지 유용한 약품을 만드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한림원 또 "수상자들의 연구성과가 항생제, 항염증약품, 심장질환 치료제 등 수 많은 산업분야 에 응용되었으며, 3사람은 화합물 합성에서 완전히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한림원은 윌리엄 노얼리스와 료지 노요리 교수가 수소화반응에 대한 연구로 노벨상의 절반을, 배리 샤플리스 교수가 산화반응에 대한 연구로 나머지 절반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수상자들은 12월 스웨덴 국왕인 칼 구스타프 16세로부터 노벨상과 상금 100만크로네(94만3000 달러)를 받을 예정이다. 2001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윌리엄 놀즈 박사 등 3인은 이성질체인 천연원료를 유기합성해 의 약품을 만들 때 사람에게 필요한 부분을 선택적으로 합성할 수 있는 방법과 이에 필요한 촉매 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많은 천연물질의 분자는 평소 단일한 분자 구조를 가지지만 유기합성법을 이용해 인공적으로 만들면 오른손과 왼손처럼 거울로 보면 같은 모습이지만 실제로는 겹칠 수 없는 구조를 갖는 성질이 있다. 화학계에서는 이러한 성질을 가지는 물질을 '광학이성질체'라고 부른다. '광학이성질체'는 오른손과 왼손에 해당하는 부분이 화학적인 성질은 같지만 사람의 몸속에서 작용하는 성질(이를 생리활성이라 한다)은 전혀 다르다는 특징을 갖는다. 같은 화학구조를 가 지고 있어도 오른손에 해당하는 부분은 사람에게 '약'이 되지만 왼손은 '독'이 될 수도 있다. '케타민'이라는 화합물의 오른손 구조는 진통제로 사용될 수 있지만 왼손 구조는 사람에게 독 극물이 되며, 인공감미료로 사용되는 '아스파탐'의 오른손은 입안에서 단맛을 내지만 왼손은 쓴맛을 내는 성질을 갖는 것이다. 노벨화학상 수상자들이 개발한 합성법과 촉매를 이용해 '광학이성질체' 물질을 원료로 약을 생 산하면 필요없는 화합물이 체내에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어 투약량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고, 약의 효능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은퇴 전 Monsanto에서 연구원으로 일한 놀즈 박사의 연구성과는 1960년대 후반 파킨슨 병의 치료제인 'L-DOPA'를 만드는 데 직접 적용되기도 했다. 노요리 료지 교수는 연구성과를 기초로 새로운 유기합성법에 대한 연구를 더 발전시켰고, 배리 샤플리스 박사는 산화반응에 합성법을 적용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국내의 광학이성질체 유기합성법에 대한 연구수준도 선진국에 거의 육박하고 있는데, 일부에서 는 미국의 연구수준 100을 기준으로 우리나라도 90 정도라고 평가하고 있을 정도이다. 특히, 국내에도 수상자 가운데 한 명인 샤플리스 박사 밑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제자들이 상당 수 있다. <Chemical Daily News 2001/1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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