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재활용비용 부담액 인상 검토 … 갈색병 사용이 문제 맥주 생산기업들이 경쟁적으로 PET병 맥주를 출시하는 바람에 환경부가 재활용 대책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환경부에 따르면, OB맥주가 11월12일 1.6리터 PET병 맥주 신제품을 출시한데 이어 하이트맥주도 11월19일 1.6리터의 대용량 PET병 맥주 하이트 피쳐(Hite Pitcher)를 출시했다. PET병은 3중막 다층구조로 만들어져 가볍고 잘 깨지지 않아 운반과 보관에 편리하고 산소와 탄산가스 차단성이 높다는 것이 맥주회사들의 자랑이다. 그러나 기존의 PET병은 주로 우유병, 막걸리병, 음료수병 등 흰색 및 투명한 것과 사이다병 등 초록색으로 나누어서 수거ㆍ파쇄해 비닐포장지 등으로 재활용하는 공정이 이뤄져 왔으나 새로 등장한 PET 맥주병들은 맥주 색깔과 비슷한 갈색이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때문에 선별작업과 재활용공정이 3종류로 나눠져 복잡해지면서 재활용비용이 늘어나게 됐으나 현재 재활용촉진법에 따라 PET병재활용협회가 PET병 제조기업으로부터 받고 있는 ㎏당 178원의 재활용비용으로는 크게 모자란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기존 PET병 재활용비용을 인상하거나 기존 비용은 그대로 두고 맥주 PET병 재활용비용을 기존 비용보다 높게 책정하는 방안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경쟁관계에 있는 맥주회사들이 PET병 맥주 출시를 서로 영업비밀로 숨기는 바람에 대책을 미리 마련할 수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Chemical Journal 2003/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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