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KP케미칼은 우량기업 … PTAㆍPIA 등 국제경쟁력 높아 KP케미칼이 매각 주간사를 삼정KPMG로 재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협상에 들어감으로써 1년 이상 지연돼온 KP케미칼 처리문제가 가닥을 잡아갈 것으로 전망된다.KP케미칼은 고합에서 우량 사업부문으로 분할돼 신설된 회사로 자산 및 매출규모가 1조원 이상이며 씨티그룹의 스미스바니가 발표한 유망한 비금융 M&A 20대 기업에 꼽힐 정도로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처로 꼽히고 있다. KP케미칼은 11월28일 <제40회 무역의 날>을 맞아 <7억달러 수출의 탑>을 받는 등 PTA, PIA, PPR 분야에서 세계적인 생산기업이다. PPR은 러시아 시장의 48%를 점유하고 있으며, 특히 PIA는 세계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며 3월 산업자원부가 선정한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2003년 3/4분기의 당기순이익은 93억5600만원으로 전년동기 289억5800만원의 1/3 수준에 불과해 수익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KP케미칼 관계자는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6% 늘어 8139억원으로 증가했으나 PIA의 원재료인 M-X (Metha-Xylene) 가격상승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하고 “원자재 가격은 항상 유동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당기순이익 감소가 장기적인 성장 전망에 큰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보는 것은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고 주장했다. 삼정KPMG 관계자는 “KP케미칼은 부채비율이 150%로 우량한 기업이며 PTA의 중국수요 확대에 힘입어 3-4년 동안 안정적인 수익이 예상되고 PIA는 국내 유일의 생산기업으로 시장 지배력이 높고 세계시장 점유율도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PPR은 코카콜라 등의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고 있어 성장성이 밝다”고 밝히고 좋은 조건에 매각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삼정KPMG 관계자는 “삼정KPMG와 채권단간 프라이빗 옵션에 의해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기 때문에 예비인수 제안서를 제출한 기업에 대한 자세한 상황을 말할 수 없다”고 밝히고 매각 관련기업에 대한 정보 노출을 꺼리고 있다. 석유화학업계에서는 효성, 코오롱은 인수에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 국내외 8개 관련기업들이 예비인수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의외의 투자자가 KP케미칼을 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투자제안서를 받아 검토해본 적은 있으나 인수에는 큰 관심이 없다”고 밝혀 효성의 입찰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일축했다. <한기석 기자> <Chemical Journal 2003/1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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