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유럽이 차세대 유망 분야인 녹색 에너지를 공동으로 연구ㆍ개발(R&D)해 세계시장을 선도하기로 합의했다.
6월16일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한국과 EU의 녹색 에너지 정책 담당자와 연구개발 분야 전문가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EU 그린 에너지 포럼>이 열렸다.
포럼은 녹색 에너지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해온 유럽과 녹색 에너지 시장 성장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한국이 관련 R&D를 공동으로 추진해 상승효과를 극대화하자는 취지로 한국이 제안해 열린 것이다.
한국측은 포럼에서 한국-EU 자유무역협정(FTA)이 7월 발효되는 것을 계기로 양측의 협력을 실질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의 하나로 녹색 에너지 분야의 공동 연구개발과 전략적 협력이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양원창 지식경제부 에너지기술 팀장을 대표로 하는 한국 대표단은 양측의 관련 R&D 분야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50대50으로 기금을 출연해 매년 3-4개 과제를 공동으로 선정해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태양광, 스마트그리드, 연료전지, 풍력을 우선 협력분야로 추진하되 한국의 에너지기술평가원(KETEP)과 EU 집행위의 관련부처인 연구혁신총국(DG)이 공동 사무국을 설치해 매년 1회 양국에서 운영위원회를 교차 개최해 협력분야와 지원방식, 금액 등을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양측은 포럼에서 논의된 것을 바탕으로 7월7-8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한국-EU 과학ㆍ기술공동위원회에서 협력 일정(로드맵)을 논의하고 민간기관의 상호교류를 시작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