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인민은행의 갑작스러운 위안화 평가절하가 국내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HERI)은 8월18일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의 국내수출 파급영향> 보고서에서 원-위안 환율이 5％ 하락하면 국내수출이 약 3％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위안화가 평가 절하되면 수출 경합업종을 중심으로 중국 수출경쟁력이 떨어져 국내수출이 감소하는 부정적 영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엔화 약세에 위안화 약세까지 더해지면 환율 면에서 국내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원-위안 환율이 1％ 하락하면 국내수출이 약 0.59％ 감소하고 5％ 떨어지면 감소폭은 3％에 달하며, 특히 기계부문 수출이 5.5％ 감소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은 수출이 3.7％ 줄고 철강 및 자동차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위안화의 추가 절하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외환시장 변동에 대한 미세조정과 시장안정화 대책을 통해 원-위안 환율이 추가 급락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며 “환위험 피해가 우려되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무역보험과 유동성 지원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중국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활용하고 중국과의 경제관계를 재정립하는 등 중국시장에 대한 다양한 진출방안을 모색해 중·장기적으로 수출제품의 기술력 및 브랜드가치를 향상시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