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세스(Lanxess)가 북미지역 EP(Engineering Plastic) 컴파운딩 공장의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하고 자동차 경량화소재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랑세스는 1월18일 미국 Gastonia 소재 EP 컴파운딩 공장이 2만톤 생산라인 증설을 마치고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2012년 설립된 Gastonia 공장은 자동차 경량화 부품의 핵심 소재인 고성능 플래스틱 듀레탄(Durethan)과 포칸(Pocan)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신규 생산라인 증설로 생산능력이 4만톤으로 확대됐다.
듀레탄과 포칸은 자동차의 금속 부품을 대체하는 대표적인 경량화 소재로 차체, 드라이브 트레인, 내장재 등 다양한 부품에 사용되며 무게를 최대 50% 줄일 수 있으며 연비향상을 통한 에너지 절감은 물론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은 세계 2위의 자동차 생산국으로 전 세계 완성차 및 부품 생산설비가 위치한 자동차산업의 중심지이다.
랑세스 경영이사회 임원 허버트 핑크 박사는 “Gastonia 증설은 랑세스가 북미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 고부가‧고기능 소재를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성능 플래스틱은 고연비‧친환경 자동차 트렌드와 <기업평균연비(CAFE: Corporate Average Fuel Efficiency)> 제도 시행에 힘입어 2020년까지 연평균 약 7%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CAFE 제도는 자동차의 평균 연비를 현재 갤런당 34.1마일에서 2025년에는 54.5마일로 향상시켜야 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2020년까지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량 기준을 97g/㎞, 연비 기준을 24.3㎞/ℓ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랑세스코리아 EP 사업부 한상훈 이사는 “신규 생산라인 증설로 전 세계 글로벌 자동차 업계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공급자로 위상을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랑세스는 Gastonia를 비롯해 벨기에 Antwerp, 독일 Krefeld-Uerdingen 및 Hamm-Uentrop, 중국 Wuxi, 인도 Jhagadia, 브라질 Porto Feliz 등지에 생산설비를 두고 있으며 수년 내로 EP 사업에 5000만-1억유로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