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화학기업들은 2017년 상반기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기업이 대거 늘어날 것으로 파악된다.
2015년 상반기에는 SK이노베이션만 1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2016년 상반기에는 화학 시황이 호조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으로 재고평가이익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LG화학, 롯데케미칼도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4분기 영업이익이 8600억원으로 상반기 1조7000억원에 달해 전년동기대비 30% 가량 늘어나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들어 정제마진은 하락세이지만 국제유가 상승으로 2500억원 상당의 재고평가이익이 발생했고 SK에너지와 SK인천석유화학의 영업실적 개선이 호조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LG화학은 1/4분기 영업이익 4577억원에 이어 2/4분기 5680억원을 기록해 2011년 이후 5년만에 1조원대 영업이익이 유력한 것으로 예측된다.
롯데케미칼도 1/4분기 4736억원, 2/4분기 5530억원으로 창립 이래 최초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화학은 미래 성장동력인 정보전자소재와 전지부문의 영업실적이 다소 부진했으나 석유화학 부문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전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롯데케미칼은 아로마틱(Aromatics) 사업부문과 말레이지아, 인도네시아에 있는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LC타이탄)이 영업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