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허수영)이 미국 루이지애나에서 추진하고 있는 ECC(Ethane Cracking Center) 사업은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19년 1/4분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루이지애나 Lake Charles에 미국 Axiall과 합작으로 에틸렌 생산능력 100만톤 크래커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타이완 Formosa Plastics Group(FPG)이 미국 석유화학 사업을 대대적으로 확대함에 따라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FPG는 94억달러를 투입해 셰일가스(Shale Gas)를 기반으로 한 에탄 크래커와 EG(Ethylene Glycol), HDPE (High-Density Polyethylene) 등 유도제품 플랜트를 건설하기 위해 루이지애나 주정부에 환경영향평가를 신청했으며 2016년 내로 승인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틸렌 생산능력은 2019년 완공 예정인 No.1 120만톤 크래커와 2022년 No.2 120만톤 크래커를 합쳐 총 240만톤을 계획하고 있다.
다운스트림으로는 EG, HDPE, LDPE(Low-Density Polyethylene)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PVC(Polyvinyl Chloride)는 이미 루이지애나 Baton Rouge 소재 플랜트에서 VCM(Vinyl Chloride Monomer)과 함께 일괄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FPG는 텍사스에서도 에틸렌 생산능력 166만톤 ECC 2기를 가동하고 있다. 텍사스 ECC는 2018년까지 120만톤 증설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완공 후 미국지역 생산능력은 총 527만톤으로 3배 확대될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에서는 Dow Chemical, Exxon Mobill, Chevron Phillips Chemical이 각각 150만톤, Occidental Chemical과 Mexichem 합작기업이 55만톤 에탄 크래커 건설을 추진하고 있고 Sasol, 일본 Shin-Etsu Chemical도 ECC 신규건설을 계획하고 있어 에틸렌 공급이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브라질 Odebrecht와 Braskem은 공동으로 추진하던 에탄 투자계획을 보류하는 등 그동안 미국에서 사업기반을 다져놓지 않았던 석유화학기업들은 투자를 철회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