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이 미국 Metabolix의 생명공학 관련 자산을 인수하고 바이오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Metabolix와 생명공학 관련 연구시설 및 설비, 지적재산권을 1000만달러(약112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8월23일 발표했다. 최종계약은 9월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Metabolix는 1992년 설립된 바이오 플래스틱 생산기업으로 본사는 미국 메사추세츠에 소재하고 있으며 2006년부터 나스닥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1년 7월 Metabolix와 미생물을 활용한 C4의 상업화를 위한 공동 기술개발 협약을 체결하며 협력관계를 구축했으며 2016년 4월에는 고기능 PHA(Polyhydroxyalkanoate)의 상업생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PHA를 바이오 소재 관련 신규사업 추진의 견인차 역할로 육성할 계획으로 4월 MOU 체결 이후 관련 자산을 인수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CJ그룹은 2020년까지 매출을 100조원으로 늘린다는 「그레이트 CJ(Great CJ)」라는 목표 아래 인수합병(M&A)을 적극화하고 있다.
2015년 프랑스 Arkema와 합작해 메치오닌(Methionine) 공장을 신규건설했으며 2016년 3월에는 기능성 아미노산(Amino Acid) 생산기업인 중국 Haide를 인수한 바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매출을 현재의 3배 이상으로 늘려야 하는 만큼 기존 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Metabolix 인수를 통해 바이오산업의 기술력 제고는 물론 글로벌 R&D 기반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