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석유화학단지는 최근 잇따르고 있는 지진으로 안전에 대한 이슈가 급부상하고 있다.
9월12일 경주에서 역대 최대급인 진도 5.8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일주일 만인 9월19일 오후 8시37분경 경주 남남서쪽 11km에서 건물이 흔들릴 정도인 진도 4.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국내 대표적인 산업도시인 울산에 들어선 원자력발전소와 석유화학 공장의 안전성 여부를 놓고 시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울산시는 “남구 석유화학단지와 울주 온산공단 등 산단 피해를 확인하고 있으나 아직 확인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석유화학·정유 공정은 통상 진도 7까지 견디도록 내진 설계가 적용돼 있다”면서 “9월12일 진도 5.8의 지진에도 별다른 이상이 없었고 오늘 여진에도 현재까지는 별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좀처럼 겪기 어려운 강한 지진이 1주일 사이 3차례나 발생함에 따라 원전사고, 각종 위험물·유독물 유출 및 폭발 등 2차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국 석유화학단지는 1970년대 중화학공업 육성시기에 건설돼 노후 설비가 많고 내진 설계 등이 충분한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울산단지는 울산 일대가 활성단층에 의한 지진지대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입지의 적절성까지 우려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