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대표 강영국)이 합성유를 상업화한다.
대림산업은 국토교통부가 여수단지 유휴녹지 규제를 완화해 공장용지로 전환함에 따라 2016년 7월 합성유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녹지 개발을 위한 인·허가과정에 1-2년이 걸리기 때문에 2018-2019년 공장 건설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대림산업은 1950억원을 투입해 합성유인 PAO(Polyalpha Olefin)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기존 윤활유 첨가제에 투입되는 PAO와는 달리 산업용 합성유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PAO는 LAO(Linear Alpha Olefin)를 원료로 제조하고 있으나 LAO는 Ineos, ChevronPhillips, Shell Chemicals 등 3개 메이저가 장악하고 있고 수입도 어려워 국산화가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PAO는 고급 알파올레핀을 올리고머화(Oligomerization)해 제조하나 원료가격이 높고 자체 생산이 어려워 일부 메이저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글로벌 PAO 시장은 생산능력이 약 50만톤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시장점유율은 Ineos 40%, ChevronPhillips 30%, Shell Chemicals 20%, 기타 10%로 나타나고 있다.
PAO는 합성윤활유에 대부분 투입되고 있으며 산화안정도, 저온유지력, 연비 향상 등에 효과가 있어 유럽 자동차 생산기업을 중심으로 채용이 확대되고 있다.
PAO는 저점도가 엔진오일용으로, 고점도는 산업용, 자동차용 합성그리스, 전장 그리스, 합성 그리스 등에 투입되며 Idemitsu, Chemtura도 소량 생산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LAO 공급이 어려워 에틸렌(Ethylene)-프로필렌(Propylene) 공중합체를 활용한 합성유를 상업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틸렌-프로필렌 공중합체는 미국, 일본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Mitsui Chemicals이 고점도로 일부 상업생산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일본 Mitsui Chemicals이 채용하고 있는 생산공정과 흡사한 공법을 채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합성유는 내연기관의 고성능화 및 고출력화에 따라, 내연기관 부품의 내마모성, 내열성, 내 슬러지(Sludge)성, 윤활유 소비특성, 연비성 등의 특성이 우수한 윤활유가 요구되고 있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엔진오일용으로 투입이 확대되고 있으며 고성능엔진, 트랜스미션 오일 등 자동차용으로 채용이 확대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기존 엔진오일은 1만5000-2만km를 주행하면 교체가 필요했으나 PAO를 투입한 엔진오일을 사용하면 교체시기가 2만5000-3만km로 확대된다”고 밝혔다.
PAO는 높은 가격으로 유럽 외의 자동차 생산기업들은 채용하지 않았으나 유럽 자동차 생산이 줄어들고 Ineos가 2019년 증설함에 따라 글로벌 수급밸런스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neos는 텍사스 소재 LAO 42만톤을 2018년 4/4분기 증설하고 PAO 12만톤을 2019년 상반기 상업가동해 국내시장은 현대·기아자동차를 중심으로 적극 진입할 예정이다.
셰일가스(Shale Gas) 베이스로 생산하고 규모화를 통해 코스트 경쟁력을 확보함에 따라 시장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림산업은 고점도 합성유가 저점도에 비해 가격이 2배 이상 높고 수요가 적지만 기존 에틸렌, 프로필렌을 원료로 투입할 수 있어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C4 잔사유로는 폴리부텐(Polybutene)을 생산해 Chevron, Lubrizol, Infineum 등 글로벌 윤활유 첨가제 생산기업들에게 수출하고 있다.
폴리부텐은 전기절연제, 분산제, 접착제, 윤활유 등 다양한 화학제품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으며 윤활유 첨가제용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