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천연고무 가격은 급등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판단된다.
대표적인 천연고무 그레이드 RSS 3호는 1월 싱가폴 가격이 kg당 2.6달러 초반을 기록했으나 한차례 하락세로 전환된 후 최근에는 2.5달러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으로 주요 생산국 가운데 하나인 타이가 정부 비축분 중 일부를 방출할 계획이어서 상승세 둔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타이 정부는 그동안 총 31만톤에 달하는 천연고무를 구입해 비축해둔 상태로 3분의 1에 해당하는 9만8000톤 가량을 방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로 생산량이 줄어들고 가격이 가파르게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가격 수정과 농가 구제 등을 위한 조치인 것으로 판단된다.
천연고무 생산국 연합에 따르면, 타이의 천연고무 생산량은 2017년 438만1000톤으로 전년대비 36만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2-5월에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 베트남 등 타이 외의 생산국들이 고무나무의 낙엽기를 맞이해 수확을 줄일 예정이어서 가격이 갑자기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