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9일 국제유가는 미국 휘발유 재고 감소 및 Flanagan South 파이프라인 가동 차질 등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53.00달러로 전일대비 0.66달러 상승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0.51달러 올라 55.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도 0.44달러 상승하며 53.79달러를 형성했다.

2월9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감소한 영향이 지속됨에 따라 상승했다.
Reuters는 당초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2월 첫째주 110만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치를 내놓았으나 실제로는 87만배럴 줄어들며 5주 연속 이어진 증가세가 중단됨에 따라 시장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수의 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5주 동안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2994만배럴 늘어나는 등 역대 최고 수준의 공급과잉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미국 Flanagan South 파이프라인 가동 차질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Enbridge가 운영하는 Flanagan South 파이프라인이 2월8-9일 가동을 중단하면서 쿠싱 지역 원유 재고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 및 달러화 강세 등은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Goldman Sachs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석유 수급이 균형을 찾아가는데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100.65로 전일대비 0.37% 상승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