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이 ESS(Energy Storage System) 사업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기초화학 및 정밀화학 등 화학 분야 중심의 사업구조를 보유하고 있으나 중국 등 신흥국의 추격이 거세짐에 따라 ESS 사업을 신 성장동력으로 선정했다.
롯데그룹 허수영 부회장도 최근 기초화학 사업 중심에서 탈피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으나 상용화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서울 본사와 롯데마트 평택지점에서 250kWh급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ESS는 일반적인 방식인 LiB(Lithium-ion Battery)가 아닌 레독스흐름전지(Redox Flow Battery)를 채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레독스형 전지는 철 이온 및 크롬 이온과 같이 원자가를 바꾸는 성질을 가진 이온의 산화·환원 반응을 통해 동작하며 충·방전 효율이 높고 수명이 긴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2016년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1조4334억원에 달하며 3월24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한도를 기존 3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확대하는 정관변경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이 손쉽게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인수합병(M&A)에 나설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