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신설한 화학BU(Business Unit)가 소공동 롯데호텔에 자리를 잡았다.
롯데그룹 화학BU는 최근 허수영 화학BU장을 비롯해 임직원 20여명이 소공동 롯데호텔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화학BU는 당초 잠실 롯데월드타워 14-18층에 롯데케미칼, 유통‧호텔리조트‧식품BU 등과 함께 4월 초 입주할 계획이었으나 입주 일정이 5월로 미루어짐에 따라 롯데호텔 36층 세미나실 등을 임시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임직원 수는 현재 20여명 수준이지만 앞으로 롯데월드타워 입주가 이루어지면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첨단소재 등 롯데그룹 석유화학 계열기업에서 파견 형식으로 차출된 직원들이 추가되면서 더 늘어날 예정이다.
화학BU는 롯데그룹이 2015년 약 3조원을 투입해 삼성SDI의 케미칼 부문,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등 삼성그룹 화학 3사를 인수해 각각 롯데첨단소재, 롯데정밀화학, 롯데BP화학으로 회사명을 변경한 후 운영하게 됨에 따라 확대된 석유화학 사업을 유기적으로 통합‧관리하기 위해 신설된 조직이다.
기존 롯데케미칼 본사가 소재한 동작구 롯데관악타워는 장소가 협소해 인수기업 인원도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화학BU 사무실을 차리기 적합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롯데월드타워로 이전하기 전 1-2개월 동안 롯데호텔 임시 사무실을 이용하게 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삼성 화학 3사 인수 당시 직원 고용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으며 기존 임직원 2700여명에 2015년 말 기준 삼성SDI의 케미칼 부문 1477명, 삼성정밀화학 899명, 삼성BP화학 196명 등 2572명의 임직원이 추가됨에 따라 전체 임직원 수가 5300여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