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국산 합성섬유에 대한 무역규제 강화에 나서고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한국과 타이완이 수출한 저융점(Low Melt) 폴리에스터 단섬유(PSF)에 대한 반덤핑 조사 예비단계에 착수했다고 6월30일 밝혔다.
반덤핑 조사는 미국 Nan Ya Plastics이 국내 부림케미칼, 휴비스, 도레이케미칼 등의 덤핑 수출로 피해를 봤다며 32.95-45.84% 상당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해달라고 요청한데 따른 것으로 2단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ITC가 저융점 폴리에스테르 단섬유 수입으로 미국 산업이 실질적 피해를 입었는지를 판가름하고 피해를 입었다고 판정하면 상무부가 덤핑 여부와 관세율을 정하게 된다.
저융점 PSF는 자동차용 흡음재, 침구나 가구용 쿠션재, 단열재 등의 소재로 사용되며 한국산은 그동안 한국-미국 자유무역협정(FTA) 적용으로 무관세 수출해왔다.
미국 수출액은 2016년 7655만달러(약 870억원)로 시장점유율이 68.2%로 1위를 차지했으며 2017년 1/4분기에도 195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ITC는 6월 초에도 한국, 중국, 인디아, 타이완, 베트남 5개국이 수출한 미세 데니어(Fine Denier) 폴리에스터 단섬유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한 바 있어 반덤핑 조사를 철강에서 섬유 등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