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이완재)는 PO(Propylene Oxide) 사업 호조로 영업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사 등 시장 관계자들은 SKC가 국제유가 하락, 중국의 수요부진 등 악조건 속에서도 2017년 2/4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415억원으로 전분기대비 9.8%,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437억원으로 15.7% 증가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반면 SK이노베이션, S-Oil, LG화학, 롯데케미칼 등은 2/4분기 영업실적이 다소 부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손지우 연구원은 “2/4분기 정유기업들은 국제유가가 급격하게 하락하며 기대치를 하회하는 영업실적을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6500억-6800억원, 롯데케미칼은 6200억-6300억원대로 10-20%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의 춘절 이후 전반적으로 석유화학제품 스프레드가 약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SKC는 화학, 필름, 뉴 비즈(New Biz) 등 전체 사업부문이 1/4분기 개선됐으며, 특히 화학사업 부문에서 PO가 영업실적 향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PO 가격이 1/4분기 톤당 1527달러에서 2/4분기 약 100달러 하락했지만 원료인 프로필렌(Propylene) 가격도 하락하면서 스프레드 유지가 가능했고 역내 PO 생산기업들의 가동률 하락으로 수급타이트가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필름 사업부문은 2016년 진행했던 구조조정 완료에 따른 기저효과 발생 및 디스플레이 산업 등 전방산업의 회복 효과로 1/4분기 적자에서 2/4분기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추측된다.
뉴 비즈 사업 및 기타부문 영업이익은 SKC솔믹스의 디스플레이·반도체 소재 매출액 증가와 SK바이오랜드의 식품 및 마스크팩 사업 확장으로 전분기대비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PO 생산기업이 환경 이슈, 플랜트 문제 등으로 가동률을 계속 낮추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높은 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PG(Propylene Glycol) 플랜트의 증설, SKC하스 지분 인수 효과 등에 힘입어 영업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C 관계자는 “7월 말이나 늦어도 8월 초에 구체적인 영업실적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며 2/4분기 영업실적의 긍정적인 전망을 기대했다. <김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