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화학(대표 류승호)이 중국 섬유 사업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수화학은 장기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국 섬유 사업법인인 청도동성섬유한공사에 대해 구조조정을 포함한 사업 재구조화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수화학은 중국 섬유 사업에서 수년째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00년대 후반부터 중국 섬유 시장이 공급과잉 상태가 되면서 경쟁이 심화됐으며 가격 하락으로 이어짐에 따라 수익성이 대폭 악화됐다.
2008년 처음으로 27억원의 적자를 낸 이후 2016년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손실만 내 누적 손실규모가 약 281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재무악화도 심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2011년 부채 총계 202억원, 자본 총계 마이너스 49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됐으며 이후로도 적자가 계속돼 자본잠식이 심화돼 2016년에는 부채 총계가 166억원으로 개선된 반면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 107억원에 달했다.
매출은 그나마 200억원대를 유지해왔으나 2015년 71억원, 2016년 41억원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이수화학은 우선 인력을 감축해 인건비를 비롯한 고정비를 낮추는 등 비용 절감에 집중하며 사업 재구조화를 시도할 것으로 파악된다.
또 직접 생산하는 것보다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생산의 외주전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구조조정에 필요한 자금은 증자 형태로 지원할 예정이며 5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증자를 확정했다. 증자규모는 110억원으로 구조조정과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화학 관계자는 “중국 섬유 시장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업 재구조화를 통해 앞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