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스틱 성형기계는 사출성형을 중심으로 시장이 침체되고 있다.
일본 산업기계공업협회에 따르면, 사출성형기는 2016년 출하가 대폭 감소해 2017-2018년까지 침체를 지속하는 반면 압출성형기와 블로우성형기는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출성형기, 중국시장 침체로 고전 지속
일본은 2016년 사출성형기 출하가 1만2443대로 전년대비 9% 감소하며 내수와 수출 모두 2015년을 하회한 것으로 파악된다.
내수는 정부의 설비투자 촉진 정책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엔화 강세 및 쿠마모토(Kumamoto) 지진의 영향 등으로 저조했고, 수출은 경기침체 및 동남아 수요 부진, 유로화 약세 등으로 유럽가격이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2017년에도 일본시장은 개인소비가 크지 않고 외국인의 일본 방문 수요가 부진하며 도쿄올림픽 관련 설비투자도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수는 보조금 정책에 따른 갱신 수요 발생으로 2016년과 비슷하나 수출은 중국 경제침체 및 동남아 수요의 회복 지연, 미국 트럼프 정책에 따른 멕시코 경제 타격, 영국의 EU(유럽연합) 탈퇴 등으로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2017년 자동차 분야 수요는 신제품 대응 및 노후화 설비 갱신으로 답보상태를 나타내고 OA·통신기기 수요는 스마트폰 국내 생산은 기대하기 어려우나 복사기 등의 갱신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기·전자부품 수요는 LED(Light Emitting Diode) 보급 및 자동차의 전자화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하고 공업부품은 로봇 등 산업 분야에서 답보상태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정밀기기는 디지털 카메라, 스마트폰 수요가 전년과 비슷하고 가전은 외국인 인바운드가 저조하나 의료기기 수요가 꾸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17년 수출 지역별 동향을 보면 동아시아 지역에서 한국은 자동차 수요가 꾸준한 반면 스마트폰은 부진하고, 타이완은 중국 인건비 급등으로 자동화 관련 투자가 있으나 수요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은 스마트폰 시장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자동차 시장이 확대돼 일본산 성형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소형 자동차의 세금 감면 조치가 축소돼 수요가 침체될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
동남아시아는 타이의 신규투자 의욕이 낮고 인도네시아는 회복기조로 전환되나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 필리핀은 설비 투자가 기대되고 있다.
남아시아는 인디아 내수가 신장하고 북미는 트럼프 대통령이 설비 투자를 진작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멕시코는 전망이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유럽은 난민, 테러 문제 등이 우려되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은 2018년 이후 설비 투자 혜택 등 각종 정책이 이루어져도 인구 감소 및 인력 부족 등 불안정한 요소가 다수 존재해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파악된다.
자동차의 경량화 및 안전성 센서계 부품이 증가하고 가전·전자부품 등 IoT(사물인터넷) 보급으로 신규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압출성형기, 갱신수요 신장세 기대…
압출성형기는 인플레이션 필름 장치, 라미네이트 장치, 이형압출 장치, 필름 제조장치, 시트 제조장치, 조립 장치로 구성되며 전체적으로 최근 완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16년 생산은 조립 장치가 감소했으나 전체적으로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설비 투자 의욕이 높아지지 않았으나 식품 및 자동차 분야를 중심으로 갱신 수요가 꾸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수출은 식품포장소재용 및 LiB(Lithium-ion Battery)가 견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7년 시장 동향은 2016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은 설비 갱신 수요가 꾸준하나 설비 투자 촉진책은 압출성형기 분야에 적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은 중국이 보조금 정책을 계속하고 다른 아시아 국가 경기가 회복되며 이란 및 러시아 투자 확대로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인플레이션 필름 장치는 내수가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설비 업그레이드 수요가 늘어나고 고기능 필름용 투자도 기대되고 있다.
저비용 수입제품이 늘어나기 때문에 설비 투자는 2016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수출은 일본기업의 해외 투자가 가속화돼 중국에서 유럽기업과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에서 식품포장과 산업자재 시장이 확대되고 이형압출 장치는 일본 건축소재, 의료 수요가 견조하다고 예측했다.
일본 생산은 환율에 좌우되며 수출은 불투명하고 중국 및 유럽기업과의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필름 제조장치는 광학용으로 액정패널 등 설비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LiB 관련 대규모 설비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보조금, 유럽·미국의 배기가스 규제 강화 등으로 전기자동차(EV) 사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토요타(Toyota)의 EV 진출도 호재이다.
또 필름 분야는 식품포장 PP(Polypropylene) 필름이 중국에서는 저조하나 동남아 신흥국에서 신규 투자가 기대된다.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필름은 포장·공업용 시장 모두 성숙기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PET병용 라벨 필름이 PET로 전환되는 움짐임이 나타나고 있다.
블로우성형기, 부가가치 용기용 호조
블로우 성형기는 압출 블로우 성형기와 사출 스트레치 블로우 성형, 스트레치 블로우 성형기로 구분해 시장 조사를 실시했다.
다만, 사용자가 자사 제조 내지 사내에서 조립한 성형 설비는 통계에 포함하지 않았다.
압출 블로우 성형기는 2016년 공업용이 자동차용 연료탱크 설비 증설 및 개조로 신장했으나 다른 자동차부품용은 저조했다.
용기 성형용은 엔저에 따른 일본 생산 회귀 및 정부의 보조금으로 설비투자가 늘어났으며, 코스트 절감을 위한 내제화 검토도 호재였다.
수출시장은 일본 및 유럽·미국 자동차 연료탱크 생산기업이 북미, 동남아, 인디아에서 증설을 실시했으며 한국 자동차부품용 수요도 꾸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은 답보상태를 나타냈다.
용기 성형용 주요 공급처는 동남아였다.
중국은 경기가 침체돼 있었으며 인디아는 코스트 경쟁력이 떨어지고 중동은 저가인 중국산 등의 경쟁력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 사출 스트레치 블로우 성형기 시장은 소폭 증가했다. 다만, 설비 투자 촉진 세제로 에너지 절감 기계 도입이 이루어졌다.
수출시장은 북미가 활발하고 중남미는 경기 침체로 설비 투자가 부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은 저조했으나 하반기 들어 성장세를 나타낸다.
동남아는 잡화 분야 수요가 꾸준하고 인디아는 호조, 중근동은 전체적으로 저조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유럽은 영국의 EU(유럽연합) 탈퇴로 악화했으나 회복세로 전환하고 러시아는 경제 제제 문제가 있으나 성장세를 나타내며 아프리카 지역은 북부 수요가 꾸준하다.
2017년 압출 블로우 성형기는 소형 운송기기의 설비 투자로 늘어날 것으로 파악된다.
자동차용 연료탱크는 증가하나 전체적으로는 2016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용기 성형용은 보조금 활용으로 고부가가치 용기용 설비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보조금은 선제적인 수요 확보 리스크를 내재한다.
수출시장은 공업용 북미, 중국, 동남아의 자동차 연료탱크용 투자가 2016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자동차부품, 운송용기는 동남아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용기 성형용은 중국이 2016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다른 아시아 시장도 소비 의욕이 높으나 수요처가 저가 설비를 선택하면서 2016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하나 기자: lhn@chemlocus.com>
표, 그래프: <일본의 사출성형기 출하동향, 일본의 압출성형기 생산동향, 일본의 블로우성형기 생산동향>
<화학저널 2017년 8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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