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X(Para-Xylene) 생산기업들은 중국의 자급률 상승, 일본 정유기업의 진출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국내 P-X 생산능력은 SK이노베이션 280만톤, S-Oil 185만톤, 한화토탈 170만톤, GS칼텍스 135만톤, 현대오일뱅크 118만톤, 롯데케미칼 80만톤 등 586만톤으로 대부분을 수출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 수출비중이 2016년 기준 92%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국이 2017-2020년 Rongsheng 200만톤, CNOOC(China National Offshore Oil) Huizhou 85만톤, Sinopec Zhejiang 400만톤, Hengli 200만톤, Sinopec 160만톤, Sinochem 160만톤 등 최소 7건의 신증설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고 일본에서도 정유기업들을 중심으로 P-X, M-X(Mixed-Xylene) 투자에 대한 관심이 확대됨에 다라 타격이 우려된다.
일본 정유기업들은 가솔린 등 연료유 수요 감소에 대응해 P-X, M-X 등 석유화학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5년 사이 JX에너지가 SK종합화학과 합작해 2014년 울산아로마틱스를 설립하고 P-X 100만톤 플랜트를 상업화하고, JXTG에너지는 2016년 Chiba에서 M-X 플랜트를 신규가동하는 등 석유화학 투자 움직임이 활성화됐으며 Idemitsu Kosan도 2017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베트남에서 합작기업을 통해 신규설비를 건설하고 있다.
P-X는 세계적으로 수급타이트가 지속되고 있으며 고마진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도 수요가 연평균 4% 이상 신장하지만 생산능력은 2020년까지 계획된 대규모 신증설 프로젝트가 많지 않아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20년 이후에는 생산능력이 수요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늘어나지만 중국이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생산을 확대하며 P-X 수입에 집중해 공급과잉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일본 정유기업들은 P-X 투자에 의욕을 나타내고 있으며 먼저 원료 조달이 원활하도록 정유설비를 재편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JXTG에너지는 지난 1년 동안 정유설비 재편 계획을 작성했으며 조만간 구체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Idemitsu Kosan도 Showa Shell Sekiyu와의 통합을 통해 생산 최적화를 본격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정유기업이 단독으로 P-X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원료 조달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석유화학기업, 경쟁 정유기업과 공동으로 사업화를 추진하는 곳이 등장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