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 시장은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등 감산 참여국들이 2017년 11월30일 정기총회에서 2018년 12월까지 감산기간을 재연장하기로 합의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두바이유(Dubai)유 기준 배럴당 65달러를 넘어서면 NCC(Naphtha Cracking Center) 경쟁력이 ECC(Ethane Cracking Center)에 비해 떨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두바이유는 2017년 상승세를 거듭하며 11-12월 58-62달러 수준을 형성하고 있고, 2018년에는 65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셰일(Shale) 생산기업들이 채산을 재개하면 60달러대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지배적이지만 예상보다 산유량이 급증하기 힘들다는 주장도 제기됨에 따라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NCC는 국제유가가 55달러 수준이면 영업마진이 톤당 평균 600-650달러 수준이지만 65달러를 넘어서면 300달러 이하로 하락해 ECC에 비해 50-100달러 떨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ECC는 국제유가 폭락으로 영업마진이 톤당 2014년 800달러 수준에서 2015년 400달러 이하로 추락했으며 2016년 이후 350-400달러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65달러를 넘어서면 나프타(Naphtha)-HDPE(High-Density Polyethelene) 스프레드가 500달러 수준으로 현재보다 100-150달러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에탄(Ethane) 베이스는 HDPE가 코스트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