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삼성SDI가 한화종합화학 지분 매각에 속도를 낸다.
삼성물산과 삼성SDI는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통해 12월20일 한화종합화학 보유지분 25.1%에 대한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예비입찰에는 국내 사모투자펀드 MBK파트너스와 스틱인베스트먼트, 글로벌 PEF 운용사 TPG Capital, Affinity Equity Partners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나 중동계 국부펀드의 입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2015년 삼성-한화그룹의 빅딜을 통해 대주주가 한화그룹으로 변경됐지만 여전히 삼성물산과 삼성SDI가 각각 지분 20.05%, 4.05%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막대한 자금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향후 성장에 따른 과실을 양 그룹이 공유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삼성물산과 삼성SDI는 석유화학산업이 슈퍼사이클에 진입하면서 추가 가치 상승이 예상됨에도 신수종 사업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한 적기라는 판단에 지분 매각을 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분 매각을 통해 최대 1조원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삼성물산은 빅딜을 통해 취득한 자금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신규 사업에 집중 투자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년만에 시가총액 23조원이 넘는 성과를 거두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