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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드, 울산공장 이전으로 생산중단 … 한화케미칼은 자급 추구
허웅 선임
화학저널 2018.02.05
국내 염산(Hydrochloric Acid) 시장은 수급타이트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국내 생산능력은 한화케미칼 36만톤, 백광산업 24만톤, 유니드 20만톤, OCI 18만톤, 롯데정밀화학 12만톤, 기타 20만톤 수준이며 부생염산 생산이 줄어들면서 수급타이트가 이어지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2017년 들어서도 MDI(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 20만톤 플랜트를 풀가동하지 못해 부생염산 생산이 감소함에 따라 한화케미칼 공급물량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니드(대표 이화영·정의승)가 인천 소재 가성칼륨 공장 이전을 앞두고 가동률을 감축한 것도 염산 수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염산 가격은 2017년 상반기 소폭 오른 가운데 2017년 10-11월 추가 상승함으로써 kg당 50-70원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염산 시장은 유니드가 생산을 중단함에 따라 수급타이트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유니드는 인천공장을 울산으로 이전해 2018년 1월 가성칼륨 44만5000톤, 탄산칼륨 12만5000톤, 염소 17만4000만톤을 상업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성칼륨은 울산공장 이전을 통해 100% 그레이드 기준 22만톤에서 약 29만톤으로 7만톤 가량 확대한 것으로 추산된다.
유니드는 인천공장에서 염소를 처리하기 위해 합성염산을 약 20만톤 생산했으나 울산공장에서는 PVC(Polyvinyl Chloride) 제조용으로 염소를 전량 투입함에 따라 염산 생산이 어려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울산공장을 매각한 한화케미칼은 기존 CA(Chlor-Alkali) 생산설비를 통해 가성소다 20만톤, 염소 18만톤을 생산한 바 있다.
유니드는 공장 이전을 마무리하면서 염산 20만톤과 차아염소산소다 6만톤 생산을 중단했으며 염산 및 차아염소산소다는 외부구매로 대체해 판매를 지속할 방침이다.
한화케미칼은 부족한 CA를 충족시키기 위해 2017년 상반기에 여수 소재 염소 12만톤, 가성소다 13만톤, Oxy-EDC(Ethylene Dicholoride) 20만톤 공장을 건설해 염산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금호미쓰이화학이 2018년 초 MDI 20만톤 플랜트를 30만톤으로 증설하면 부생염산을 받아 Oxy-EDC에 투입할 예정이어서 염산 자급률이 높아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다만, 금호미쓰이화학이 원료 공급 문제로 MDI 증설을 지연시키고 있어 2018년 3월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일부 수요기업들은 2017년 수급타이트가 발생한 것에 대해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기업 관계자는 “유니드가 울산공장으로 이전하기 이전까지는 수급타이트가 발생할 이유가 없었다”며 “생산기업들이 의도적으로 공급량을 줄였다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수요기업들은 생산기업들이 2017년 하반기 생산차질을 이유로 염산 수급을 조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염산 생산기업들은 2017년 MDI 가동률이 낮은 수준을 이어갔으며 12월 초에는 유니드의 인천공장 가동중단과 롯데정밀화학의 가동중단으로 수급이 타이트했다고 반박했다.
유니드는 12월12일 인천공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중부지방고용노동청으로부터 부분 작업중지 명령서를 접수받음에 따라 화학물질 유출 우려가 없는 공정을 제외하고 가동을 중단했으며 12월26일 15일만에 가동을 재개했다.
롯데정밀화학은 12월12일 일시적인 정전으로 전해조의 멤브레인이 파손됨에 따라 CA 생산을 전면 중단했으며 복구하는데 15일 가량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허웅 선임기자>
표, 그래프: <국산 염산 시장점유율(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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